빈부격차가 크고 High sociality 라고 하는 일명 "하이소" 들은 누구일까? 오래전부터 부를 축적해서 대대손손 부자를 대물림 하면서 꾸준히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고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이는 이들은 태국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유행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고 어마한 인맥으로 화려한 삶을 살기도 한다. 그래서 포브스에서 공식적으로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태국 부자순위를 알아보도록 하자.
1위는 단연 Brother Chearavanont. 푸드관련 사업을하고 CP그룹을 운영중이다. 태국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CP 그룹의 제품들은 한국에도 다수가 수출되어 들어가 있다. 그의 경영 능력이 워낙 뛰어나 태국에서는 총리가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치는 입문하지 않았다. CP 의 제품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닭을 자체적으로 기르고 계란도 직접 유통하고 닭과 계란을 이용한 제품도 생산하고 현재 일본보다 매장이 많다는 태국 세븐일레븐을 움직이고 있다. 쉽게 도소매 등 음식과 관련된 것들은 모두 CP 그룹에서 한다.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2위는 Charoen Sirivadhanabhakdi 이다. 그는 "Chang Beer" 로 설명하기 쉬운데 창 그룹은 태국 맥주로 유명하다. 창은 태국말로 코끼리 라는 뜻으로 태국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신성시 하는 동물이다. 태국 축구 협회의 로고에 코끼리가 들어가 있고, 한국의 호랑이와 같은 입장이다. 설명하는 이유는 태국에서 고유명사처럼 되어 있는 것들에 대한 상품 및 회사 등록이 어렵고 저작권 및 상표 등록이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저런 고유 명사를 쓸 수 있다는건 그만큼 오래되었고 영향력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창 그룹은 부동산과 맥주 사업에 두각을 드러낸다.
3위는 Chirathivat family 이다. 태국 리테일의 대가로 센트럴 백화점이 그들의 가족 소유다. 태국 전역에 약 30 개 이상의 센트럴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고 라이벌인 더몰 그룹의 백화점과 비교가 힘들정도로 대중적이며 백화점 사업의 선두에 올라 있는 그룹이다. 한국과 인연도 있는데 집안의 아들이 한국 슈퍼모델 출신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센트럴 백화점이 지방의 도시에 진출해서 단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것은 자체 브랜드가 많다. 백화점의 슈퍼마켓, 스포츠 용품점, 문구 및 서점, 식당 등 왠만한건 다 가지고 있는데 백화점을 올리면 센트럴 그룹 산하 계열사의 입점으로 금방 활성화 되고 입점 경쟁도 치열 해진다.
4위는 Chalerm yoovidhaya 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레드불" 설명이 되었는가? 전세계적인 스포츠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이 태국인의 소유다. 태국인 창업주가 유럽에서 시작한 제품으로 현재 그들은 레드불 주식의 51%를 보유하고 있다. 레드불은 다양한 스포츠 산업에 지원을 하는데 황희찬 선수가 있는 짤츠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돌풍의 팀 라이프치히를 소유하고 있고 F1에서 눈에띄는 성과를 올리는데 F1에서 우승한 선수와 팀 전체가 기념으로 태국에 와서 시내 한복판에서 시범 레이싱을 하고 우승 머신을 돌아가신 태국 국왕에게 바친 뉴스가 2~3년전 일이다.
5위 Vichai Srivaddhanaprabha 이다. 킹파워 면세점의 소유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의 구단주 이기도 하다. 왕실과 연관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있고 태국에서는 거의 독점상태의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그외 싱하 그룹, 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부자들이 링크되어 있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나라답게 태국 리그 뿐 아니라 해외 리그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창 그룹은 에버턴의 메인 스폰서, 레드불은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등 구단 보유, 킹파워 그룹은 레스터 시티를 가지고 있다. 자수성가 부자가 5위안에 없는것이 안타깝다. 예전 전 탁신 총리가 있을 때는 순위에 있었지만 현재는 제외 되었다. 그는 거의 모든 부분에 사업을 벌렸는데 수완도 대단히 좋았다고 한다.
특징은 대부분 중국계 태국인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태국에 진출 하였을때 현지 적응력과 사업 전개 능력은 가히 타의추종을 불허 하기도 한다. 특유의 민족끼리 돕는 특성과 중국계 태국인의 친밀감은 빠르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주고 중국 국가 차원에서 태국 정부와 협의를 통한 기회 창출은 아주 많은 편이다. 아직은 일본계 회사가 더 많은 분야에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을 떠나 해외로 오는 중국회사의 진출은 가속화 되고 있고 태국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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